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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카페 봉사 가는 날, 즐거워.

1with 2019. 5. 24. 01:00






잠시 후, 나는 차에서 내려 어두운 주차장 길을 오르고 있었다.

오늘 나는 새로운 행복감으로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

손님이 모여들고 내 예상대로 일이 굴러가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이던가.

그러나 지금 내 마음은 환희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남편의 얼굴이 또 다른 번민을 던진 것이다.

그래?

남편의  눈빛이 나를 괴롭혔다.

출근하며 한 이야기가 멈칫거린다.

<5월까지만 강의하고 몇 달 멈춰야겠어.>

<왜, 그렇게 생각해?>

<그동안 너무 나태했어. 자료도 보강하고 메뉴 개발도 하고 해서 다시 시작할까 봐.>

그래? 그래?

그래, 난 남편이 세운 원칙을 깨뜨릴 수 없다.

내가 낮에 느낀 벅찬 감정은 가짜다.

진짜라면 이렇게 씁쓸할 리는 없다.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

남편이 그동안의 강의도 훌륭했지만 재정비한다는 소리에 다시금

존경심이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