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30

선인장,

선인정은 어릴 때 집에서 많이 키웠다. 꽃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 존재감은 단연 1위다. 갑옷 입은 가시로 온몸을 무장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 그 아우라는 일반적인 꽃의 통념을 깨트린 듯 보이지만, 꽃 필 시기, 가시 사이에서 피는 꽃의 화려함은 색감과 자태는 그 어느 꽃에 뒤지지 않는다. 울퉁불퉁하고 뒤틀리고, 게다가 가시로 뒤덮인 몸에서 그토록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은 반전이다. 식물 중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졌다. 5000종 이상을 가지고 있는 선인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꽃의 세계를 형성하고 존재한다. 둥글고 각지고 길고 짧고 가늘고 굵고 작게는 새끼손가락 크기부터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수십미터 높이까지 존재함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2.04.30

내가 좋아하는 서원

서원 정문에 들어서기 전 바닥에 놓여있는 돌이 하나 있다. 하마비라 불린다고 한다. 하마비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옛날에 말을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말에서 내리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의 높아져 있던 마음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를 갖춘 후 서원에 들어서야 했다. 난 서원을 이유를 모르지만, 무척 좋아한다. 배우는 것이 좋았으나 어느 곳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몰랐다. 쓰는 것이 좋았으나 어떤 이를 위해 어떻게 써야할지 몰랐다. 산을 오르고 있다 생각했는데 동그라미를 돌고 있을까 두려웠다. 진정한 스승을 서원에서 찾게 된 후 서원을 좋아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2.04.27

청국장,

점심은 청국장이 먹고 싶어 굳이 옛 직장이 있던 여의도를 찾아갔다. 청국장 전문점이라 아직도 있나 싶었는데, 아직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반가웠다. 청국장 맛이 기가 막혔다. 사람이 많아 대기실에서 번호표를 받아 길게 줄을 섰다.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청국장과 순두부를 주문하고 한 그릇 뚝딱 비웠다. 밥 먹는 시간은 30분, 오는 시간은 한 시간이 족히 걸렸지만, 행복했다. 아쉬워 현대인의 삼림욕이라 불리는 마트를 윈도 쇼핑을 잠깐 했다. 간단한 쇼핑으로 들 것은 무겁지 않아도 기분은 여지없이 좋았다.

카테고리 없음 2022.04.26

힘든 일 끝마치고...

아무일 아닌 죽음도 있는데, 지금 일어나는 일도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이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슬프고 거슴아픈 사건들, 우린 한 시도 살아갈 수 없을거다. 우크라-러시아 전쟁에도 그렇게 슬픈 죽은, 안타까운 이별이 많다. 그냥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하자. 수많은 일어나는 일 중 하나라고. 신나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마음 다잡아 본다. 비오는 소리도 듣고 싶다. 시어머니 집사일을 마치고 일상에서 지친 나에게 일단은 쉬라고 하고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2.04.24

신세대 약어 100선

***신세대 약어 100선*** 1. 여사친 : 여자 사람 친구 2. 여소 : 여자 소개 3. 심멎 : 심장 멎음 4. 고답 : 고구마 100개 먹은듯한 답답이 5. 솔까 : 솔직히 까놓고 6. 유리멘털 : 깨지기 쉬운 멘털 7. 광탈 : 광속 탈출 8. 현타 : 현실 자각 타임 (깨우친 자) 9. 버카충 : 버스카드 충전 10. 맥날 : 맥도널드 11. 안물안궁 : 안 물어봤음 안 궁금함 12. 따아 : 따뜻한 아메리카노 13. 치깅스 : 치마레깅스 14. 새터 : 새로 배움터(오티) 15. 별다줄 : 별 걸 다 줄여 16 전차스 : 전자파 차단 스티커 17. 낄끼빠빠 : 낄 때 끼고 빠질 데 빠지다 18. 팬아저 : 팬아니어도 저장하다(사진 등을) 19. 새등 : 새벽 등교 20. 1958 : 일국 ..

카테고리 없음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