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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표정
1with
2019. 9. 3. 01:00
우기가 오기 전에 격심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가 싶더니
이윽고 9월이 천천히 익어갔다.
뒤이어 가을의 전조인 비가 거리를 훑고 지나간다.
이따금 비가 그쳐도 연무 때문에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기 일쑤고,
잿빛 빗물은 흘러 흘러 지반이 내려앉는 바람에
공원 벤치의 발치까지 빗물이 밀려들어 온다.
예년보다 가을이 늦다고들 하는데,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소나기가 물러가고 도시가
가장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