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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정희와 강화도에서

1with 2019. 10. 11. 01:00



강화도



한 달 전에 친구 정희와 둘이 강화도를 찾았었다.


지난밤을 새웠다는 정희는 조금은 피곤했었지만 예뻤다.

많은 여자들을 만나봤지만 정희는 다른 여자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매력을 주었다.

정희가 움직이자 화장품 냄새와 옅은 향수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우리 두 사람 외엔 카페에는 사람이 없었다.

커피를 마시고 바다로 나갔다.


부지런한 갈매기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우린 서로 팔짱을 끼고 바다를 보며 서 있었다.

돌로 새긴 조각품처럼,

영원히 그대로 바닷가에서 서 있을 것처럼.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해는 지지만 우리 우정은 지지 않는다.


인색한 바람에도 감사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