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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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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13. 01:00
다음 이미지 발췌
하얀 안개가 바람을 타고 몰려오는 새벽이다.
아파트 창 군데군데 불이 밝혀져 있었다.
멀리서 보이는 야경이 밀려드는 안개에 가려 희미하고
몽환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발이 불편한 난 창가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때 급하게 뛰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영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아마도 차 시간이 임박한 발자국 아닌가 싶다.
곧이어 굵은 빗방울이 차창을 때렸다.
차창에 부딪친 빗방울들이 허공에 산산이 흩어지고,
어둠 속에 빗방울은 잦아들었다.
새벽 비가 이렇게 잠시 내리고 나니 기분이 나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