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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죽 한 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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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8. 01:00
다음 이미지 발췌
배가 고파 식탁에 앉긴 했지만,
발이 불편하니 밥 먹는 것조차 귀찮았다.
누군가 함께 식사를 한다면 찌개를 끓이고
계란 프라이와 생선도 굽고 고기도 구울 텐데
냉장고에 남은 보리 현미밥을 냄비에 담고 불을 부어
소금 간하고 계란 두 개를 풀어 현미 계란죽을 해서 먹는다.
너무나 초라한 식탁이었다.
단지 허기짐을 면하기 위한, 식사가 아닌 생존을 위해
약을 먹기 위한 먹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