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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지구사랑
1with
2019. 10. 31. 01:00
다음이미지 발췌
내 친구 하나는 성격 중에 유별난 것은 오래된 것을,
자신의 손때가 묻은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원고를 쓰는 노트북 컴퓨터가 아직도 오래전 것이다.
고물상을 뒤져도 없을 만한 구닥다리였다.
워드 작업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여하튼 그의 지구 사랑은 유별나다.
얼마나 자판을 두들겨댔는지 자판 글씨가 지워져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그런 구닥다리를 얼마나 닦고 정성스럽게 사용하는지
자판에 먼지 한 점 없이 반질반질했다.
휴지도 함부로 안 쓴다.
꼭 수건으로 닦고 빨고 한다.
이 친구 앞에선 일회용 물티슈 한 장 못쓴다.
친구들 중 유난스러운 지구 사랑하는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