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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후배 상희의 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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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16. 01:00
후배 상희를 만났다.
지는 노을이 그런 친구의 뒷모습에 길게 드리워졌다.
난 그런 단순한 성격이 부러울 때가 많았다.
아무리 복잡한 일도 상희와 말하다 보면 단순해졌다.
선천적으로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인생을 복잡하게 살 거 없다는 것이 친구의 주장이었다.
고민할 일이 생기면 한 시간 시간을 정해 놓고 고민했다.
그래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덮어버리고 나 몰라라 하고는 다음 날
또 한 시간 정도 고민했다.
어떤 일을 밤새 고민하나 한 시간 정도 고민하나
마찬가지라는 게 상희의 주장이었다.
맞는 말이었다.
밤새도록, 몇 날 며칠 고민한다고 해서 안 풀릴 일이
풀리는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