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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바람 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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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8. 01:00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점심을 밖에서 먹자고 한다.
얼른 옷 갈아입고 따라나선다.
덕이동에서 해물칼국수 먹고,
드라이브를 나갔다.
아직 길이 뚫리지 않은 임진각과 철새가 자유롭게
무리 지어 다니는 자유로만 달려도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나의 삶의 이유였던 것,
삶의 전부였던 자유, 그것이 다음 주 수요일이면 가능하다.
파릇한 풀 한 포기 나오던 계절을 뒤로하고
집에만 있었다.
계절은 여러 희망을 선물한다.
비 오는 날은 청경우독 하며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다.
나조차 모른 척했던 내 상처,
이젠 아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