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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어렵게 지나간다.

1with 2020. 2. 3. 01:00






잔뜩 골난 아이처럼 찌푸린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았다.

맹추위가 며칠째 계속된다는 예보다.

겨울 패딩 다시 꺼내 입어야겠다.


권사님은 입술도 부르터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각질이 일어나 있었다.


수건에 페트병 물을 묻혀 물수건으로

허옇게 부르튼 입술도 적셔드렸다.


한때 그렇게 상냥하고 살가웠던 권사님이지만

막상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듯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