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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 , 함석헌 저

1with 2020. 5. 7. 01:00





(도서) 뜻으로 본 한국역사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저

한길사

2003.04.30



<뜻으로 본 한국 역사>는 우리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다,

함석헌 선생님이 쓰신 책인데, 이 책은 제가 83년도에 처음 읽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이 1930년대에 성서 조선이라는 책에 연재되었었는데,

그때에는 <성서의 입장으로 본 조선 역사>였다.

근데 그것을 나중에 뜻으로 본 한국 역사로 바꾸셨다.

성서라는 테두리에만 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제목의 '뜻'은 하느님일 수도 있고, 무신론자의 입장에서는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나 힘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역사에는 어떤 뜻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의 삶이든

나라의 역사든 허무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우리의 역사는

결국 고난의 역사라는 점이었다.

그 어떤 민족보다도 많은 고난을 경험했고,

그런 고난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진 자의 시각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계와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그렇기에 밟히고, 고난을 겪으면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하수구 같은

우리 민족을 통해 세계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하수구는 그곳에 쏟아지는 모든 더러운 것을 배출하는 곳이다.

우리는 하수구가 되어서 그 모든 것들을 배출해 줄 수 있고,

배출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그렇게 되려면 자각을 해야 되곤 한다.

그래서 함석헌 선생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이렇게 말씀하시죠.

그런 함석헌 선생의 역사인식, 세계 인식이 그 무렵의 나로서는

아주 감동적이었고 우리 역사나 현실을 보다 깊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