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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주는 생활 이변
1with
2020. 3. 11. 01:00
마스크 하고 평택 내려가는 차 안이다.
그러나 남편은 차 안에 우리 둘 밖에 없는데, 어때 라며 안 낀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난 습관적으로 낀다.
아들을 데리러 가며 콧노래 부를 수 없는 요즘 사태가 밉다.
평소 같으면 해군 전역에 따른 행사가 부대에서도 있었겠지.
뭐든 요즘은 생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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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누 아들이 결혼식을 한다.
물론 대학을 지방에서 다니며 여자 친구를 만나 아기를 먼저 낳고,
3년이 지난 이제야 결혼식을 한다.
하필 코로나로 몸살 할 때...
여기까지가 그들의 복인가 보다.
어쩔 수 없이 연세 높은 어르신들은 오지 않으시고
나름 젊은 육십 대인 우리가 가서 어른 노릇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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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못 가니, 인터넷 쇼핑해서 친정엄마한테도 보내고,
우리 집도 인터넷으로 배송받아서 사 먹는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택배 아저씨들이 안 계셨다면
어쩌나 싶다.
고마운 존재들이다.
인터넷이 안 되었다면, 코로나도 없었을까?
의문이 드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