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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포항물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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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2. 01:00
초록빛 뿜뿜한 여름 어느 날,
친척 오빠가 집 앞으로 왔다.
함께 점심을 먹고 회포를 풀었다.
어릴 때, 경북 고령 관동에서 앞 뒷집으로 살았고,
국민학교 입학하고, 읍내에서 생활할 때도
집이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대학은 난 서울, 오빠는 부산 해양대를 다녀 잠시 떨어져 지냈다.
이후 직장 다닐 때쯤 서울에서 만나 지금에 이른 것이다.
나이도 한 살 차이라 요즘도 무척 친하게 지낸다.
오빠가 물회 사 준다고 차 타고 5분 거리로 이동했더니,
포항물회가 보여 들어갔다.
양도 푸짐하고, 신선하고, 맛도 좋았다.
입이 달싹달싹거린다.
추억 얹은 만찬이다.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듣다 보니
과거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커피 마시며 듣는 이야기들은
꺼내도 꺼내도 나오는 화수분이 되는 시간이었다.
황혼이 오색찬연 한 빛깔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