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매스, 와카스 아매드 Waqas Ahmed
저자 : 와카스 아매드
출판사 : 안드로메디안
페이지 : 467
출판일 : 2020. 09. 29
ISBN : 9791135488399
폴리매스(Polymath)란, 사전적 의미로는 ‘박식가’를 뜻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폴리매스는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며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고와 방법론을 지닌 사람이다.
그들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경계를 허물고,
연결을 통해 창의성으로 이끌며, 총체적 사고와 방법론을 사용하여 시대를 이끌어 간다.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변화할 것인가 아니면 구시대의 유물을
붙잡다가 함께 무너질 것인가.
21세기에도 원하는 인생을 살면서 시대를 이끄는 선봉장이 되기 위한 방법이 담긴 책이다.
<매트릭스>영화에서도 기계의 건전지 용도로 인간을 사용하기 위해 인간을 다량으로
인공 배양하고 실제 삶을 사는 듯 의식을 지배하여 착각하게 만들어
현실을 깨닫지 못하게 하지 않는가.
이 책은 나에게 모피어스가 건네준 빨간약과 같다.
실재를 보게 해준 것이다.
나는 빨간약을 삼켰다.
실재를 바라보고 실재의 부당함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알았다.
그러나 실천할 용기는 있을까.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도전하고 싶은 분야도 많으나 그런 의지를 표명하거나
시도하면 '이상한 사람', '피곤하게 사는 사람', '특이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쓸데없는 곳에 시간 낭비 돈 낭비하지 말라'는 가족이나 지인의 말에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그래 지금 내가 그런 것들을 할 때가 아니야.
그걸 공부한다고 지금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도움이 되는 것을 하자.' 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데 많은 것들에 관심이 가고 다양한 것들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타고난 기본 욕구라는 작가의 말에 안도와 위안을 얻었다.
며칠 동안 '내가 왜 독서를 하려 하고, 공부를 하려 하고,
사유를 깊게 하고 싶은 걸까?
세상을 올바로 보는 가치관과 직관을 갖고 싶은 걸까?' 고민을 하였는데,
결론은 '쓸모 있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였다.
공부를 할수록 인간이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이고 가지고 있는 지식도
하찮은 것 같아 자꾸만 작아졌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쓸모 있게 살다가 가고 싶은 것이다.
폴리매스가 되지 못하여도 폴리매스가 되려는 자연스러운 욕구를 막지 않을 것이다.
폴리매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