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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갔니? 연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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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1. 06:38
2017년 현재, 대한민국 어디서도
연탄 가게를 찾기는 쉽지않다.
하지만 30년 전만 하더라도 연탄은
도시든 시골이든 주요한 난방 연료였다.
특히 서민들에게는 겨울철을 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만해야 하는 월동 준비중 하나였다.
마당은 김장독으로 묻혀 그득 채우고,
광에 연탄을 들이고 나면 주부들은 겨우살이 준비를
마치고 마음편히 다리 펴고 잠들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연탄은 편한 연료가 아니었다.
연탄 한 장은 보통 8시간 정도 탄다.
그러다보니 예닐곱 시간마다
새 연탄으로 갈아주어야 했다.
그 시간을 놓치면 꼼짝없이 연탄불은 꺼지고
새 연탄에 다시 불을 붙이는 일은 고역이었다.
연탄은 석탄 중에서도 무연탄으로 만들었는데,
무연탄은 연기가 나지않고 한 번 불이 붙으면 화력도 좋았지만
불을 붙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연탄이 서민들의 중요한 연료가 된 것은
무엇보다도 가격이 쌌기 때문이다.
연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두려움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연탄가스였다.
그래서 겨울철이면 연탄가스 중독 사건이
심심찮게 뉴스가 되던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