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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1with
2021. 7. 13. 07:10
나이 들어 낙으로
읽고 싶은 책
쉬엄쉬엄 읽기라서
부질없이 사람 만나 시시비비
가릴 일 없어 좋았으나
어느새
책 몇 장 넘기면
눈앞이 가물가물
하나님께 기도하며 아뢰었다.
책 읽는 낙마저도 가두시렵니까?
"눈으로 보는 활자에 내이지 마라.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활자도 넘치느니라"
새벽하늘에는 아직도
밤을 지새운 숙야성이 반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