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천국
러셀은 어렸을때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렸는데 내일 풀 수학문제 정답이
너무 궁금해 삶을 이어갔다고 한다.
<저것만 풀고 죽자>
이런 생각이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세게적인 수학자가 됐고 장수했다.
이렇듯 일상의 권태를 이기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바로 호기심이다.
아무런 호기심도 없다면 삶은 재미없고
무료할 뿐이다.
내가 장수하고 싶은 유일한 이유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직 읽지 못한 고전이 수백권이고 하고 싶은 공부가
너무 많다.
죽기 전에 최대한 많은 것을 알고 죽고 싶다.
그렇다면 오래 살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읽어야 할 책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새로운 것을 탐구한다는 것은 우주를 유영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옛날에 지식은 오직 가진자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부는 가지고 있는 책이 몇 권이냐로 가늠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특권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껏 인류에게 전례가 없었던 시기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놓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쇼팬하우어는 단순한 유흥과 쾌락은 잠깐의 만족을 주지만,
이는 거지의 적선같은 것이라 한다.
바로 또다른 목마름에 시달린다.
그러나 <지>는 끊임없는 만족을 주며 영원하다.
가장 만족스럽고 아름다운 쾌락이다.
배움은 그래서 중요하다.
무언가를 단순히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지속할 겅열한 호기심을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