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도 소중하다.
크리스토퍼 렌 다음 이미지 발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가 중의 한 사람인 크리스토퍼 렌 경이
1666년 화재로 인해 거의 다 파괴된 런던을 복구하는 일을 돕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커다란 교회 건물의 공사 현장에 가 보았다.
그는 공사장 비계에 앉아 있는 일꾼에게 <그 위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 하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 나는 크리스토퍼 렌 경이 성당 짓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 하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이름 없는 많은 노동자들의 도움 없이는 렌 경도 그런 훌륭한 건물을
하나도 지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 말은 결코 허황된 자랑이 아니다.
아름다운 교회들은 렌 경뿐 아니라 노동자들에게도 기념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하고 있는 일이 지루하도록 단조롭고 중요하지 않게 느낀 적이 몇 번 있었다.
직장생활 3년차 정도 되었을때 그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남들이 기피하는 출장을 손 번쩍 들고 다녀오곤 했다.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그런 종류의 쳇바퀴를 돌고 있다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그 단조로움에 나를 얹어 하루 한 달 일 년 그러다 인생을 직장에 저당잡히곤 한다.
우리의 직업이나 삶의 의무들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의 시간과 재능과
능력을 잘 사용하여 주어진 일에 신실하면 그것이 옳은 일 아닐까?
공장에서 나사 하나 조이는 일이 하찮은 것 같아도 그는 산업일군이다.
집안에서 주부의 일이 중요치 않다고 해석하기 쉬워도 주부의 하루외출은 집안이 엉망이 된다.
그래서 내가 맡은 일은 사회에 유기적 관계의 하나이기에 무척이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다.
오늘도 심호흡하며 내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내 일은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주문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