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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여친과의 이별
1with
2018. 6. 29. 07:55
별빛이 밤새 눈처럼 내렸다.
자고 있는데 햇살이 이마로 떨어져 나를 깨운다.
밝게 개인 날씨, 사람들과 소통한다.
공기마저 달콤하다.
햇살과 함께 외출한다.
진심 어린 응대가 사람을 밖으로 인도한다.
오래된 앨범, 오손도손 지내던 아이들의 어린 시절,
대답 없는 곰돌이 인형이 말없이 바라본다.
오늘따라 먼 곳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다.
아들 생각에 젖는다.
얼마 전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져 안타깝다.
표현은 작아도 가슴이 있는 아이다.
내가 아들에게 부족한 부모인가 보다.
다 맞는 소리인데 왜 서러울까.
예정되어 있는 슬픔은 싫다.
계절이 또 한 번 옷을 갈아입는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
그냥 막내아들이라서 좋다.
장기판의 말로 사는 것은 재미없다.
가면도 벗고 갑옷도 벗고 살아보자.
드디어 네 인생이 시작이다.
넌 때가 되면 내려놓을 줄 아는 숲 같은 사람이다.
옹이 없는 나무는 없다.
그 나무옹이가 상처일 수도 있다.
살면서 숲을 올려다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
속사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겪어내는 것이 인생이다.
기다리면 해결될 것이다.
마음의 키가 한 뼘은 컸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