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의 대답
사람들은 오랫동안 왜 메뚜기들이 수백만 마리씩 떼를 지어
구름처럼 몰려다니는지 궁금하게 여겼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런 현상은 아주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단일 경작이라는 인간의 행위가 가져온 결과다.
광대한 농경지에 한 가지 작물만 심다 보나 그 작물의
천적이 한 지역으로 몰려들게 되고 그럼으로써 기하급수적으로
개체 수가 불어난 것이다.
인간이 그렇게 관여하기 전만 해도 메뚜기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일 뿐이었다.
하지만 인간들이 자연을 변화시키고 싶어 했던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메뚜기들이 저희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들에게 반응을 보였다.
인간이 땅거죽에서 핵폭탄을 터뜨리면 가이아는 지진으로 대답한다.
인간이 지구의 검은 피인 석유를 유독 가스로 변화시켜 생명을 질식시키는
구름을 만들어 내면 지구는 기온 상승으로 응답한다.
그리고 나면 빙하가 녹고 홍수가 일어난다.
인간은 자기들이 지구를 상대로 도발을 할 때마다 지구가 응답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이른바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들은 어머니인 지구와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겨난 인재일 뿐이다.
가이아 Gaea 다음 백과 발췌
우라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이다.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맨 마지막에 태어난 거신 크로노스가 가이아와 우라노스를 떼어놓아,
가이아는 다른 거인족 즉 기간테스·에리니에스·키클롭스 등을 낳았다.
문학과 예술에서 이따금 가이아를 제우스의 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 아들 티탄족과 기간테스족이 제우스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가이아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제우스 숭배를 시작하기 전
그리스에서 숭배하던 모신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시대에는 이전만큼 숭배받지는 못했지만 꿈을 꾸게 하고
식물과 어린아이들을 양육하는 신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