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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리 메모리얼 파크

1with 2018. 10. 9. 01:00





교회 장례가 나서 다녀왔다.

예배드리고 나니, 전도사님이 간청으로 안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예전에 몸이 건강할 때는 장례 나면 두 번은 꼭 찾았고,

상주가 친한 사람이면 세 번 모두 참석했었는데,

요즘은 컨디션 핑계로 한 번으로 줄였다.


그러나 이번 장례는 호상(85세 남자 집사님)이긴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도 없던 터였다.

12시에 출발해서 장례식장, 벽제 화장터에 1시 30시경,

점심 먹고 나니 2시가 조금 넘었다.

화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기다리고 해서 끝나니 4시,

메모리얼 파크로 가니 5시, 모든 장례가 끝나니 6시가 넘었다.


가는 내내 찬송을 부르고 허기도 지고 지쳤다.

장례 난 곳은 송 권사님 댁,

그분은 그저 남편 분이 살아생전 공주님으로 떠 받들며 사셨고,

어디를 가더라도 남편 집사님의 운전으로 대접받았다고 한다.

자녀를 네 남매 두셨는데, 딸 하나는 미국 살고,

아들 하나는 미혼이고, 아들과 딸 하나씩만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그래도 집안 어른이고 자녀들의 친구조차도 없는 장례식장의 풍경을 보고 놀랐다.

어쩜 손님이 저리 없을까 하고 걱정하며 교회 가족 7명이 참석했다.

우리 7명이 아니라면 장례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할 상황이었다.

너무 엄청난 충격에 기다리는 내내 손님의 부재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정말 평소 잘 살아야 함을 새삼 느끼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