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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이 있는 가정

1with 2018. 11. 13. 01:00





이스탄불 쓰레기통  다음 이미지 발췌



사람이 사는 곳에 반드시 있는 것이 바로 쓰레기이다.
그런데 어느 곳은 청결한데 또 어느 곳은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은 쓰레기들이 쓰레기통 안에 담겨있는지, 밖에 널려있는지에 따라 좌우된다.

사람이 모인 가정에 반드시 있는 것이 바로 크고 작은 상처와 문제들이다.
쓰레기 없는 곳이 없듯, 문제가 없는 가정도 없다.
다만 문제없는 가정처럼 보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가정을 보면 언제나 그 문제들을 주워 담아내는 누군가가 있다.
마치 쓰레기통처럼 말이다.
문제들을 모두 품어 담아내는 그 한 사람으로 인해 그 가정은 평안한 것이다.

성경 속에 쓰레기통의 역할을 잘 감당한 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다윗을 들 수 있다.
광야에서 다윗에게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어떻게 함께할 수 있었을까.
다윗이 이들이 토해놓는 삶의 다양한 쓰레기들을 다 받아 담아뒀기 때문은 아닐까.
아픈 상처로 구구절절 사연 많은 사람들이 수백 명 모인 그곳을 한 번 상상해보자.
그런데 뾰족뾰족한 이들이 10여 년 동안 동고동락했고 결국 다윗 왕국의 주역으로 세워졌다.

도무지 불가능한 이 일을 가능하게 한 사람이 바로 다윗이다.
다윗은 환난 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들의 온갖 쓰레기들을 다 받아냄으로써
소란하고 어지러울 수밖에 없는 무리들을 조용하고 깨끗한 공동체로 세워나갔다.
그들은 쓰레기보다 더 쓰레기 같은 깊은 상처들을 다윗에게 모두 쏟아냄으로 깨끗한 빈 마음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깨끗한 마음자리에 다윗을 통해 은혜가 채워지도록 일하셨다.

거룩한 가정을 원하나.
거룩한 쓰레기통이 있어야 한다.
가정 안에서 거룩한 쓰레기통이 되리라 마음으로 결단하고 삶으로 순종하는 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로 인해 그 가정은 거룩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가 될 수도 있고,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자녀들이 그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누가 되었든지 그로 인하여 그 가정은 거룩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거룩한 쓰레기통을 감당할 수 있을까.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 마음의 쓰레기가 없는 사람은 없다.
처음부터 거룩한 쓰레기통으로 정해진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처가 해결된 사람은 있다.
바로 자신 속 쓰레기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다 쏟아낸 사람이다.
그렇다.
자신의 쓰레기들을 날마다 주 앞에 쏟아낼 수 있는 사람만이 그 가정의 거룩한 쓰레기통을 감당해낼 수 있다.
낮아짐의 영성으로 거룩한 쓰레기통이 되겠다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