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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1with 2018. 11. 15. 01:00


사랑하니까 기다려요  다음 이미지 발췌



가족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있어 가족은 ‘사랑’이다.
영원히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우리는 가족이라 부른다.
가족은 내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좋아하기로 혹은 싫어하기로
마음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가족들이 사랑은커녕 싸우고 갈등할까.
가장 사랑해야 할 가족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고,
영원히 사랑해야 할 가족에게 잊지 못할 깊은 아픔을 남길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주고 가족이라는 굴레에 묶어 서로의 인생을 어렵게 하는 것일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사랑하는 가족이라서 갈등하고 다투고 싸우는 것이다.
갈등도 다툼도 싸움도 어쩌면 사랑의 다른 모양일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지간한 일은 대충 넘어갈 수 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관심도 없다.
도무지 안 맞으면 안 보면 된다.
마음까지 다쳐가면서 다툴 이유도, 필요도 없다.
그러나 가족끼리는 그럴 수 없다.
작고 사소한 일로 시작했는데 큰 다툼이 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럴 때마다 ‘우리 가족은 사랑하기 너무 힘들어’ ‘우리 가정엔 도무지 사랑이 없어’라는
절망으로 마음이 주저앉지는 않나.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과연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사랑’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 하나님은 “사랑은 오래 참고”라고 말씀하셨을까.
사랑, 그 보드라움 속에는 오래 참을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로 하여금 참고 또 참게 만드는 가족이 있나.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사랑은 온유하며”도 마찬가지이다.
가족끼리는 온유해야 할 일들이 산 넘어 산 아닌가.

성경은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한다.
나를 화나게 하는 가족이 얼마나 많은가.
또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디며”라고 말씀한다.
참아야 할 일, 견뎌야 할 일들이 다반사다.
이렇듯 날마다 사랑의 유격훈련을 받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우리 가정에 문제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는가. 그
것은 역설적으로 사랑의 수고가 전혀 필요 없는 가정을 원한다는 것과 같다.
장담하건데 그런 가정은 어디에도 없다.
하나님은 가족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훈련하게 만드셨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말씀에 순종하여 가족을 사랑하는 일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어떤 상황에서든 화가 나지 않는다면
애초에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셨을 것이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뎌야 할 대상이 바로 가족이라고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