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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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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30. 01:00
다음 이미지 발췌
예로부터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로 건네는 엿,
각종 고시나 특히 수능 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엿을 선물한다.
왜 꼭 엿이었을까.
엿에 합격의 의미를 둔 때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를 준비하던 유생들이 엿을 먹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한 유생이 문경새재의 정상인 조령에서 한 할머니가 파는 엿을 먹고
과거에 합격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과
아내가 과거 시험을 보는 남편 뒷바라지를 얼마나 잘했나를 엿의 빛깔로
판단했다는 설이 있다.
이것은 단지 옛날 사람들의 무모한 행동은 아님을 증명한다.
실제로 엿의 맥아당은 빠른 흡수 속도로 다량의 포도당을
공급해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고,
덱스트린은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
그러면 이렇게 좋은 의미와 효과가 좋은데, <엿 먹어라> 란 나쁜 의미가 생긴 걸까?
그리 멀지 않은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서울의 한 중학교 시험문제에 <엿기름 대신에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출제자의 의도한 정답은 아밀라아제의 옛 명칭인 <디아스타아제>였다.
하지만 보기에 무즙을 포함한 것이 문제였다.
무즙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무즙을 정답으로 선택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문교부(현 교육부)에 찾아가
무즙으로 만든 엿을 들고 <엿 먹어라>고 외친 것이라 한다.
이때부터 엿은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욕설의 소재로도 사용되며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