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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쓰메 소세끼
1with
2018. 12. 24. 01:00
<그 후>
나쓰메 소세키 저
민음사
2003. 9. 25
저는 인문학과 역사와 고전문학을 좋아한답니다.
어떤 현상이나 심리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한 작품을 특별히 더 좋아합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인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그의 문장은 굉장히 시적이고 서정적이라 제가 패션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그 후>는 서양의 현대문학과 동양의 정서가 굉장히 조화롭게 이뤄져 있답니다.
패션으로 표현한다면 마치 현대 복식에 동양적 선을 넣어
대단히 아름답게 만든 것 같은 옷에 빗댈 수 있어요.
세련된 멋이 있죠.
<그 후>가 독서 취향에 잘 맞는다면 역시 나쓰메 소세키가 쓴
<도련님>이라는 작품도 읽어보길 바랍니다.
그 작품 속에 이런 표현이 있어요.
시골학교에 부임한 주인공이 자기를 키우던 할머니가 보낸 편지를 읽는 장면이 등장하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누군가가 <젊은 선생, 여자한테 편지가 왔나 봐?>하고 묻는데,
그때 주인공이 이렇게 대답해요. <소중한 사람한테 온 편지라서 바람에 날려가며 읽는 거예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얼마나 소중한 편지기에 바람에 날려가며 읽는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런 식의 문장도 있어요.
<옥구슬에 향수를 데워 담아 들고 있는 기분이다.>
어떠세요? 빨리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