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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사치

1with 2019. 1. 6. 01:00



     




피나 바우쉬를 만났다.

그녀의 수많은 작업 속에서 그녀가 끝없이 찾던

본질적인 물음과 표현하고자 했던

사랑, 슬픔, 절망, 고뇌, 아름다움, 즐거움, 고독...

얼굴도 피부색도 성별도

인종 국적도 넘어선 그녀의 단원들은

제각기 각자의 가슴속에 품고 있는

근원적인 불덩이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아쉬운 것은 스승만 한 제자가 없다는 것,

그리하여 그녀는 떠났어도

여전히 존재하고 빛나는 별이려니....

모든 걸 버리고 떠난 그녀가 느끼는 자유로움과 가벼움

그 부유하는 느낌, 그 즐거움을 나도 느껴보고 싶은 밤이다.

여전히 그 아름다움과 열정

무한한 창의성으로 존재하는 피나 바우쉬와

이를 필름에 담아낸 빔 벤더스에게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