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몸 재단하지마라
1with
2017. 1. 4. 10:22
혼자여서 좋고, 함께라서 좋다.
병 또는 아픔으로 혼자 생각할 시간이 주어져서 좋고,
가족들의 돌봄에 함께라서 좋다.
어머님 막내 준영이 물리치료받으시는데
함께 모시고 갔다 오는 길에 돌부리에 차여 넘어졌다.
이 참에 쉰다라고 생각하고 반 깁스를 하게 되었다.
집안에 잡초가 하나씩 있기 마련인데,
그것이 나다.
매번 다치고 깨지고 쓰러져서
식구들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나 자신.
인생의 어느 순간 사는 것이 고독일 때,
진정 위로할 곳은 가족과 신앙이다.
온갖 예술과 정치가 문화유산이
차갑고 시리게 보존되는 겨울이지만
따스함이 포근함이 넘치는 것은 가족과 신앙이다.
한 열흘이면 깁스를 풀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