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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출장에서 만난 데이빗

1with 2019. 2. 27. 01:00



                              영국 출장에서 만난 데이빗, 근무 끝나고 초대받은 그의 집, 식사 후 한 컷




사람에게서 새벽 공기를 느껴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인사와 함께 보일 듯 말 듯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얼핏 보기에도 나보다 네다섯 살은 어리게 보였다.

호남형의 훤칠한 키에 깔끔하게 차려입은 옷,

그에 걸맞게 반듯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그는

누가 봐도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게다가 표준어를 구사하는 낮은 톤의 듣기 좋은 목소리까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외적인 조건은 모두 갖춘 사람이었다.

 

지금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