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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카페 손님, 난 바리스타요.

1with 2019. 3. 4. 01:00





교회 카페 봉사하는 날이다.

이 권사님과 함께 있는데,

똘망하게 생긴 20대 친구가 와서 커피를 주문한다.

커피는 권사님이 내리고,

난 먼저 손님 커피 잔을 씻고 있었다.


갑자기 손님이 <그것 그렇게 하면 커피 맛 안 나요.

템핑 한 번 더 해야 하는데요.>라는 것이다.

순간 난 얼음이 되고, 권사님을 살폈다.

권사님도 지지 않고 <여긴 우리 매장이니 내 마음대로 합니다.

그리고 난 이렇게 배웠어요.>


결국 그 손님 자기가 바리스타 자격증 있다고 으스대며

아는척했다.


사람들의 반응을 미리 생각하고 짐작하는 것은 아주 똑똑한 사람의 몫이야.

카페는 그런 똑똑한 사람들을 흉내 내서는 안돼.

그럴 거면 이런 장사를 하지 말고 회사를 차려야지.

뭐든 거꾸로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난 속으로 생각하며 컵을 닦는다.

권사님은 불쾌해하며 손님의 커피를 만들어 내고, 그 손님은 쌩하고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