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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사랑을 시작해

1with 2019. 3. 13. 01:00





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교회에 기도회 들렸다 끝나고 교회 카페에 도착했다.

환기가 되지 않아 이산화탄소와 후덥지근하고 탁한 공기로 가득 찬 교회 카페 문을 열었다.

잠시 후 더벅머리에 쿰쿰한 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는 사람,

다른 층에서 오는 담배 냄새를 몸에 달고 들어오는 사람,

진한 향수와 화장품 냄새를 뿌리며 들어오는 사람,

나는 고개를 숙이고도 냄새만으로 몇 명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나는 들어오는 손님 향해 인사를 한다.


오후엔 커피 강의를 남편이 한다.

어젯밤 잠을 설쳐 자꾸 졸리기 시작했다.

이내 커피 한 잔 마셔 잠을 물리쳐 본다.

그래도 피곤한 몸은 풀리질 않는다.

일어나 교회 홈페이지 올릴 사진을 찍어본다.

수강생들의 시선이 나를 향해있다.

금세 알아차리고 빨리 찍고 자리에 앉는다.


커피 사랑에 푹 빠진 남편을 보니 젊은 시절, 사랑에 빠졌던 우리 생각에

배시시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