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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강용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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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4. 01:00
초당
강용흘 저
중학교 때 집에 이 책의 영문본이 있었다.
읽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부분 부분만 이해했었는데, 내용을 깊이 있게 알아서라기보다는,
또는 이 책의 메시지에 제가 끌려서 깊게 관심을 가졌다기보다는,
영어 동화책 수준을 뛰어넘는 영어책 독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해 준 책이었기 때문에
내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았다.
1931년에 나온 책인데, 저자 강용흘 님은 1921년에 고향인 함경도를 떠나서 미국으로 건너간다.
보스턴과 하버드 대학교에서 의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서양에 우리나라의 문화 또는 정신, 시조를 알리고 싶어서 글을 쓰시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번역문학가로서 선구적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상에 우연은 없다, 모든 것은 다 운명 지어져 있다.'
이런 말들, 어렸을 때 들었을 때에는 잘 와 닿지 않았었는데,
세월이 한참 흐르고 나서 제가 출판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
문득 옛날 그때 제가 이 책을 만났던 기억을 종종 떠올리게 된다.
개정증보판 형식으로 잘 번역, 출간이 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