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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드 버그만 이야기

1with 2019. 5. 23. 01:00



청초함 속 우아함 "잉그리드 버그만"   다음 이미지 발췌




어린 시절 아버지는 잉그리드 버그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잉그리드 버금은 이미 결혼한 몸이었을 때 로버트 카파라는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카파에게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고 애원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카파에게는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일지라도 묶어둘 수 없는 사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종군 사진기자로서의 사명이었다.

로버트 카파는 라이프지의 종군기자였다.


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스페인 내전,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가장 위험하고 힘든 순간에 셔터를 눌렀다.

목숨을 건 촬영이었다.

그의 사진 속에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 있었다.

이야기에 쏙 빠져서, 카파라는 멋진 남자와 전쟁터의 총알세례를 피해 가며 목숨을 걸고

사진을 찍는 상상을 해보았다.

날카로운 총탄이 귀를 스친다.

카파가 내 손을 잡고 달린다.

바로 곁에서 지뢰가 터진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버지가 재미있다는 듯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잠시 후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