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베리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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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는 커피나무에서 자란

열매의 씨인 콩을 볶아서 추출한 것이다.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커피나무의 열매를 ‘원두’ 혹은 ‘콩’이라고 부르는데 뜨거운 온도로

볶아내기 전의 원두는 ‘생두’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커피나무에 달리는 하나의 열매 안에는 두 개의 생두가

사이좋게 붙어서 나란히 자란다.

그런데 이런 커피의 생두 중에서 10% 정도,

즉 10개 중 1개 정도의 생두는 기형적으로 자란다고 한다.

한쪽의 생두가 쭉정이가 되어 다른 한쪽의 원두가

타원형의 통통한 모양으로 자라는 것이다.

아마도 유전적 결함이나 환경적인 불안한 요인들일 것이다.

이 기형적인 원두를 총칭해 ‘피베리Peaberry’라고 한다.

그러니까 모든 원산지별 종류의 커피 원두에는 다 피베리가 있는 것이다.

케냐 피베리, 에티오피아 피베리, 예가체프 피베리. 그 맛은 어떨까.

오래전 커피를 수확할 때 피베리는 다 버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버려진 피베리 원두를 볶아서

커피를 내려서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 맛이 너무 독특하고 강해서다.

아마도 두 쪽으로 자라야 할 원두가 하나로만 자라면서

그 영양이 집중되어 그럴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이후부터 피베리 원두는 오히려 정상적인

원두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