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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언니 집 방문
1with
2019. 6. 16. 01:00
형부 서재
언니 화장대
언니 아이들이 보내준 화환
외숙모가 쓰신 서예
언니가 손수 만든 고무신
언니는 요즘 구강암으로 고생하고 있다.
외출할 때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입이 비뚤어진 것이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싫고, 그 당당하고 예쁘던 언니다.
젊어서는 오드리 헵번 닮았다고 모두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미모다.
대학에선 물레를 돌렸었다.
조각과 도예를 하며, 집안 일로 여러 가지 장과 장아찌는 기본으로 담그고 살았다.
그러다 몹쓸 병에 걸려 모든 것이 마비되었다.
그래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 언니가 아프다니 와서 도와주는 친구와
장 담가주고, 장아찌 담가주고, 차 만들어 보내주는 친구도 있단다.
그동안의 삶이 여실히 증명되는 대목이다.
그래서 평소 남들에게 베풀고 살며, 섬기길 내 몸같이 해야 함을 또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