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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커피 없을까.

1with 2019. 8. 13. 01:00



황제의 커피, 카페 로열(Cafe Royal)   다음 이미지 발췌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으로 이름 높은 커피미학에서는

프랑스식 커피인 <카페 로열>을 즐겨본다.

카페 로열은 <왕족의 커피>라는 의미로 나폴레옹이자주 마셨다는 커피다.

카페 로열용 스푼을 컵에 걸치고, 각설탕을 올린 후 그 위에 브랜디를 붓고 불을 붙여 만든다.

커피에 브랜디와 설탕이 섞여 적당히 녹아들어 간 후 마시면 된다.

브랜디에 붙은 푸른 불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므로 연인들끼리 즐기기에도 좋다.


아침부터 술이 아주 조금 들어간 커피를 마셔서일까.

머리가 마구 흔들린다.


브로콜리 수프도 한 그릇 먹었지만,

위 속에 남아있는 것은 뜨거운 브랜디뿐이다.


남편은 내가 실실거리면서 머리 아파하니까, 괜한 것을 먹였다며

미안해했지만, 내 기분은 비둘기처럼 하늘을 날 것만 같았다.


아파트 내 보도 주변 하수구 위에는 한 무리의 비둘기가 모여 있고,

주변의 참새도 주변에 앉아 뭔가를 쪼아 먹는다.

저들에게 날개가 있었던가.


그날 나는 마지막 성경 필사를 끝냈다.

집으로 들어오는데, 빗방울이 조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