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프랑스의 학자 아르놀트 반 게네프는
<통과의례>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이다.
그는 수많은 인생을 지켜보면서 인생에는 반드시 거쳐야 할
중요한 고비들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출생이고 결혼이다.
또 죽음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통과의례는 공통된 속성이 있다.
바로 과거와의 단절되는 것이다.
결혼은 혼자 살던 시절가 단절되는 통과의례다.
그래야 비로소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단계로 나아가려면 과거와 단절되어야 한다.
그래야 성숙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 통과의례를 통과하지 않으면 마치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한 채
그 안에서 죽어 가는 것과 같다.
알을 깨고 나오려면 반드시 알 속에서 지내던 과거의 삶과 단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