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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카페이자 식당

1with 2019. 8. 17. 01:00



프렌치 엔틱 황동벽시계_앤틱벽시계_금장시계_엔틱시계_앤틱시계_태엽시계   다음 이미지 발췌





나는 이 카페, 식당을 좋아했다.

창문 하나 없이, 밝은 것 같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조명이

수상쩍은 풍정을 풍기는 듯 벽 모서리와 천장으로부터 희미하게

비쳐 나왔다.


불그스레한 반원형 천장은 마치 뭔가 거대한 물고기의 내장 속에

숨어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벽에 걸린 동그란 금색 시계를 보아도 오전인지 오후인지

짐작할 수 없고, 각양각색의 꽃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들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조화일 뿐,

1년 내내 온도가 일정한 이 안에서는 계절조차 느낄 수 없었다.


셀프서비스로 음식을 담아오자, 안면이 있는 작가며

화가들이 말을 건넸다.


멍하니 벽에 걸린 텔레비전을 보면서 혀에 감기는 뜨거운 커피를 음미하고,

한바탕 글자들과 씨름하고 난 후의 피로에 젖어있는...

나는 이런 시간을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