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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깊은 애정

1with 2017. 4. 12. 13:36



     



    

 

 




어느새 3개월이 훌쩍 지났다.

아픈 기억은 저 편에 두둥실 떠 가는데, 후유증은 아직도 잔재가 남아있다.

약타러 가는 이 시간이 이젠 발길이 가볍다.

평생을 약을 먹어야 치매를 예방 할 수 있다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참으로 가혹한 일이지만 나름 반성도 하고 아니지 회개한 것이지.

바른 자세로 살아가려 노력중이다.

사람이 올곧게 사는 것이 말처럼 글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니 종교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인생.


남편의 지극정성으로 살아나 지금도 외조 받으며 때마다 함께 병원을 가 준다.

이 고마움을 어찌 다 갚을지.

맛있는 음식으로?

다정한 말로써?

시어머님 모시는 것으로?

아무리 퍼 담으려해도 가늠치가 보이질 않는다.


완벽한 서울 사람이지만 겉으론 무뚝뚝...

속사람은 진실되고 착한 구석이 다분하며 요령 피울 줄 모르고,

면도칼(?)처럼 정확한 사람.

남편이다.


가끔은 다투지만 그것도 내 풀에 죽어 해넘기기 전에 내가 먼저 사과함으로 매듭지운다.

나에겐 소중하고 귀하디 귀한사람...

고마워하며 사랑하며 이 중장년을 넘어, 노년을 살게다.


고마워요.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