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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제는 있는데,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는
없는 수상 부문은?
덧붙이자면 미국의 영화산업은 우리보다 역사도 더 오래되고
규모도 더 크기 때문에, 아카데미 수상 부문은 대종상 같은
우리나라 영화제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있는데 아카데미에는 없는 부문이 있다.
답은 신인상이다.
영화계에 데뷔한 첫해에 가장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다들 <일생에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상>이라며 굉장히 영광스러워한다.
탤런트나 가수를 오래 하다가 뒤늦게 영화에 데뷔한 배우들이 수상하기도
해서 지긋한 나이에 신인상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데 정작 영화제의 꽃이라는 아카데미 영화제에는 신인상 부문이 없다.
왜 그럴까?
미국 영화계에는 신인이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 눈에는 혜성처럼 나타난 배우 같아 보여도,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수많은 단역과 조연을 거쳐 오랜 경력을 쌓고 주연을 맡게 됐다는 이력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언제 신인이었을까?
처음 단역에 출연한 시점?
비중 있는 조연을 하게 된 시점?
아니면 주연을 처음 한 시점?
이러한 기준이 모호하니까, 아예 신인상 부문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