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이렇게 쉽게 화를 내게 되었을까?
우리 모두가 삶에 지쳐있다.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한국사회를 <피로사회>라고 부른다.
대개는 집에서 별 것 아닌 일로 가족들에게조차 신경질을 부리기도 한다.
이는 종일 직장에서 또는 육아로 시달리고 갑질하는 사람들로부터
훅을 맞고 집으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연애소설을 읽으면 그것도 밑줄을 그어 달달 외워서
사랑을 다시 하게 되면 써 먹을 수 있는 어록집을 만들어 보자.
그게 연애 소설의 매력이자 조금은 묵직하게 가슴을 때리고 화를 잠 재우는 방법중 하나다.
이런 따뜻한 연애 소설, 에세이를 또 읽고싶다.
사랑, 설렘이자 아픔이다.
그러나 화 내는 것 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불면, 오해, 떨림, 신비로움, 포옹, 거리감, 배신, 추억이라는 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