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서리 맞은 마른 낙엽처럼 만지면
금방이라도 부서질듯한 표정이었다.
사랑을 잃어버린 친구, 따라서 삶의 지향점을 잃어버린 사람.
친구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했다.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안아줄 친구가 가여웠다.
가로수 이파리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에는 마른 흙먼지 냄새가 배어 있었다.
비가 오려나 보다.
바람이 거세지는, 굵은 빗방울이 후드둑 떨어지기
시작하는 도심의 휘황한 불빛 속으로 친구는 멀어져 갔다.
늦가을 서리 맞은 마른 낙엽처럼 만지면
금방이라도 부서질듯한 표정이었다.
사랑을 잃어버린 친구, 따라서 삶의 지향점을 잃어버린 사람.
친구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했다.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안아줄 친구가 가여웠다.
가로수 이파리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에는 마른 흙먼지 냄새가 배어 있었다.
비가 오려나 보다.
바람이 거세지는, 굵은 빗방울이 후드둑 떨어지기
시작하는 도심의 휘황한 불빛 속으로 친구는 멀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