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자라남을 느낀다.
색감도 차분히 내려 앉는다.
활자 중독...
나만의 서재를 갖고싶다.
남편의 서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불편하다.
너른 책상, 규모있는 책장, 안락한 소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돌비시스템의 스피커를 가진 이는 나였었는데,
그건 다 어디갔나? 불과 7년 전인데...
책을 더 이상 사지 않기로 서로 약속하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이제 책을 산다는 것은 거주 공간에 내어 준다는 것이다.
아직도 내 공간을 내 주고서라도 갖고 싶은 책은 많다.
버리고 버려도(도네이션) 아직도 생각보다 책이 차지하는 공간이 많다.
혼자산다면 마음껏 책에게 내어줘서라도 책을 사겠지만
함께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못하고 산다.
하지만 나보다 남편이 더하면 더할 것이다.
한마디로 책욕심의 끝판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