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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계절의 시계다.

1with 2017. 4. 18. 08:18







발길 닿는 곳마다 피어나는 꽃들.

어릴적엔 잡풀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민들레이고,

큰나무 곁을 수놓는 우리의 꽃들이다.


바람 한 줄기, 작은 몸짓들이 모여 꽃밭을 이루고 동산을 이루고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작고 여린꽃들도 저마다의 이름들이 존재한다.

꽃들은 계절의 시계다.

채송화는 여름을 알리는 꽃이다.


도라지꽃도 고개를 내민다.

어릴 때는 그 부푼 몸통을 터트리는 재미를 느끼곤 했었지.

초롱꽃은 초롱불 불빛을 닮았다.


패랭이꽃은 옛민초들이 쓰고 다니던 패랭이를 닮았지만

그 빛깔만은 유행하는 색감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꽃도 살아가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짧은 들꽃들의 시간,

발걸음이 바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