媤姊妹夫
즉, 시누이 남편이 한양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래서 작년에 아버님도 거기서 장례를 치르고,
큰 병원 가야 한다고 하면 의례히 한양대병원을 간다.
어제도 어머님 불안 초조병으로 정기검진과 약 타러 갔다가
큰 시누이 집을 이사해서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큰 시누이는 손아래 시누이다.
행당동, 집안을 들어서니 무슨 연예인 집처럼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평소 시누이는 그런 곳에 돈 쓸 사람이 아니건만,
입이 벌어질 정도의 집안 구석구석...
얘기를 듣자니, 먼저 살던 주인이 연예인 집만
전문적으로 인테리어 하는 업자였단다.
이 집도 1.5억 주고 인테리어 했다는데,
속인 것 같다고 이구동성 얘기가 이어진다.
집이 안 팔리니 5천 내려서 부르는 통에 시누가 덥석 산 것인데, 복이다.
붙박이장에, 바안 침대 발밑의 아일랜드 모양의 듀올 정리함,
화장실도 새로 다 공사하고, 방방마다 장난이 아니다.
서재에 있는 책장은 옷 쌓아두는 것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집주인은
책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주인 제대로 만난 격이다.
물건마다 주인은 따로 있는 법.
나도 저런 복을 누리고 싶다.
너른 책장과 나만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