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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일화다.
그는 고지식할 정도로 정도正道 경영을
주장하는 대표적 CEO이다.
한국적 경영 여건상 어쩔 수 없다는 말은
그에게는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그는 대학생 때조차도 커닝을 한 차례도 해본 적이 없다.
이 말을 듣고 남의 답안을 엿보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친구에게 답안지를 안 보여주는 것은 인정상 어렵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커닝을 청춘기의 낭만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실력 경쟁에서 남의 것을 보는 것이나,
보여주는 것이나 정당하게 경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죠.
젊어서부터 정직하게 페어플레이하며 사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 합니다.>
이 같은 원칙 고수는 회사 경영에서도 그대로 발휘되었다.
1995년 사장이 된 뒤 접대, 기밀비, 고정 판공비
등을 완전히 없앴다.
물론 현실은 만만치 않아 당장 여러 곳의 영업 루트가
막히기도 했지만 그는 회사의 건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