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남부 카운티,
벌써 수십 년 전의 일이다.
그래도 그 기억이 또렷하다.
아침부터 뿌리던 눈발이 오후로 접어들며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곧 그칠 것이라는 예감과 달리 저녁이 되자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되고,
대중교통 단축과 운전 금지령까지 내렸다.
밤늦게 미국 기상청은 사흘간 미국 북동부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설이 내릴 것이라며<눈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정에 이르러 결국 도로까지 폐쇄되고 긴
급 상황 준비령까지 발동한 상태였다.
걸어서 호텔까지 갔던 기억이 난다.
너무나 힘겨운 눈과의 싸움, 지나고 나니 이 또한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