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검은 새벽,
주일 아침부터 구름 가득한 하늘,
막내 준영이, 곧 전역한다.
너무나 고생한 아들이다.
몽글몽글 첫사랑 같은 만남,
따뜻해지는 사이, 사시사철 생각나는 사람이다.
싸구려를 입어도 품위 있는 자태,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아들이다.
코로나 19로 고속도로가 얼마나 한산했는지
일산, 평택을 40분 만에 주파했다.
물론 주행속도는 잘 지키며 갔다.
분명히 음식점도 못 갈 것 같아
전날 시장에서 과일과 김밥 재료를 사 와서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새벽부터 만들어 가지고 갔다.
이제 막내를 오래 바라볼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