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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초상화, 에드바르트 뭉크

1with 2020. 6. 30. 01:00

 

 

 

이 그림은 노르웨이 태생으로 <절규>로

우리에게 알려진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가

그린 <니체의 초상화(1906)>이다.

 

뭉크는 생전에 니체를 만난 적은 없었지만,

니체(1844~1900)의 사상에 상당히 영향을 받았는데,

인간의 본질적 감성을 중요시 하는 니체 철학과

그 시대의 인간의 내면적 감정을 화폭으로 드러낸

뭉크의 그림은 같은 맥락으로 후세에 남아 있다.

 

<니체의 초상화>를 보면 색체가 어둡고 가라앉은 느낌인데,

노랑 바탕에 붉은 색을 띤 불안한 느낌의 하늘은 뭉크의 대표작

<절규 The Scream>를 연상케도 한다.

 

뭉크 특유의 굵은 선과 단순한 색으로 불안하게 미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한 인간의 내면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무겁게 가라앉은 눈과 굳게 다문 입술, 그리고 강조된 콧수염은

융통성 없는 니체 특유의 진지함과 신중함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그림 속 니체의 사색적인 표정과 강렬한 자연의 색감은

그의 삶과 사상을 잘 표현하고 있고, 이후에 이 그림은 니체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자기의 실존적 문제로부터 출발하는 니체는 영원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광기의 말년을 보내며 불행하게 생을 마감했다.

 

뭉크는 불안하고 우울했지만 자신의 운명을 사랑한 예술가였다.

오래도록 이기적일 정도로 자신의 삶과 사랑과 예술을

불태우다 떠나간 화가였다.

 

이 그림은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의 아름다운 유고르덴 섬에 있는

티엘스카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雨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