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편안한 점심을 한다.
비도 그치고, 바람 살랑거리는 날의 만남,
따뜻한 햇살 아래 만끽하는 꽃들 사이로
아보리스크(나무 타는 사람)마냥
교회 셔틀타고 내리며 시간을 맞출 수 있을까
안달복달 속 끓이며 도착했다.
해연 씨가 추천하는 맛집, 동네 이면 도로에 있어
사람이 없을 줄 알았지만, 오산이다.
혜연 씨는 치킨 카레, 난 나사사키짬뽕,
생각보다 맛이 정말 좋았고,
가격도 정말 착했다.
6500, 7000원 정도, 이 가격이면
두 명이 혼 밥 먹은 정도다.
또 커피 마시러 카페에서 한참의 수다를 떨고,
작은 먹거리 사고, 헤어졌다.
저녁 때가 되니, 살짝 싸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