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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가 아니라 finish.

1with 2017. 5. 2. 08:06





우리가 시간을 넓힐 수 있다면,

넓은 대륙을 향해 나가는 것이 답일 것이다.

느려지는 걸음거리가 팔자가 되고,

두 손을 자연스레 뒷짐지고 다니면 노인 반열에 속한다.


노인을 닮아가는 삶.

얼굴에도 목에도 손에도 주름이 생긴다.

낯선사람이 거울 저편에 앉아있다.


젊어 건너 다니던 곳이건만

같은 횡단보도가 더 멀게 느껴짐은,

나이드니 생각까지 늙은이가 되어버렸나?


계단 하나도 편히 다닐 수 없음이

이젠 나이듦이 속절없음을 느낀다.

우울함이 밀려온다.

젊을 때 생각하면 통탄스럽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지만

노인이 겪는 외로움은 또다른 것이다.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늙지 않으려면 음악,

특히 악기를 다룬다면

그 외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노인, 젊은 나와 별로 다르지 않다.